가구광택제ㆍ의약품 등을 잘못 먹고 중독사고로 병원을 찾는 5세 미만 유아들이 연간 8,300여명에 이르고 이 중 8.8명이 사망해 안전용기 사용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유시민 개혁당 의원은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정감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0~2002년 연평균 7,580명의 5세 미만 유아들이 가구광택제ㆍ배수관 크리너ㆍ구강청결제 등 가정용 화학제품을 먹고, 763명의 유아들이 진통제ㆍ해열제ㆍ항류마티스제ㆍ피임약 등 의약품을 먹고 중독사고를 일으켜 병원에서 진료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식약청이 `의약품 안전용기ㆍ포장에 관한 규정`을 만들어 지난 7월26일부터 시행하고 있지만 해열제ㆍ철분보급제 등 3개 성분으로 안전용기 사용대상이 제한돼 있다”며 “위해소지가 있는 일반의약품, 유아에게 치명적인 독성성분(하이드로카본 등)을 함유한 화장품 등으로 그 대상을 확대하고 홍보ㆍ계도활동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