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한국의 신궁 낭자를 막으랴.’
대회 중반으로 치닫는 20일 한국의 ‘금메달 보증수표’ 여자 양궁 단체전이 열려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박성현(전북도청)의 2관왕 탄생이 예상된다.
한국은 박성현을 비롯해 은메달리스트 이성진(전북도청)에 시드니올림픽 2관왕 윤미진(경희대)이 건재해 우승을 사실상 예약해 놓은 상태. 변덕스러운 바람이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이미 한국은 랭킹라운드 단체전에서 2,030점을 기록하며 시드니대회 때 한국이 세웠던 세계기록(1,994점)을 갈아치워 막강 전력을 갖춘 데다 뚜렷한 적수가 없다는 분석이다.
올림픽 개인전 6연패의 금자탑을 이룬 여자 양궁이 이번 단체전에서도 1위를 차지한다면 88년 서울올림픽 때부터 대회 5연패를 이루게 되고 박성현은 김수녕(88년), 조윤정(92년), 김경욱(96년), 윤미진(2000년)에 이어 5번째 2관왕에 등극하게 된다.
중국과 타이완이 경계할 상대로 꼽히는 가운데 부전승으로 8강에 선착한 한국은 윤미진-이성진-박성현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가동해 금메달을 목에 건다는 각오다.
한편 이날 이미 은메달을 확보한 탁구 여자 복식이 ‘최강’ 중국을 상대로 금메달을 다투고, 사상 첫 올림픽 4강 쾌거를 이룬 배드민턴 남자 단식 손승모(삼성전기)는 내친 김에 금메달 사냥의 길목인 준결승을 벌인다.
이밖에 펜싱 여자 에페는 단체전에서 메달에 도전하고 수영에서는 조성모(고려대ㆍ남 자유형 1,500m)와 류윤지(서울대ㆍ여 자유형 50m)가 남유선(서울대)에 이어 수영 사상 두번째 결선 진출의 문을 두드린다. /올림픽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