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주가 부진한 2ㆍ4분기 실적을 기록하면서 통신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이는 불과 한 달 전의 긍정적인 평가를 뒤집는 것이어서 시세에 따라 말을 너무 자주 바꾸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M증권사는 지난달 27일 “통신업체들의 극한 경쟁으로 마케팅 비용이 상승하면서 2ㆍ4분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KTF와 LG텔레콤의 경우 주가 상승모멘텀을 찾기 어려워 당분간 횡보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증권사는 지난 6월12일자 보고서에서는 “통신주의 우호적인 상황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단말기 보조금 허용으로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G증권사도 최근 “시장의 경쟁이 지속되고 있어 3ㆍ4분기까지 통신사들의 마케팅 비용 지출은 높은 수준에 머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단기간내 주가반등 역시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으나 6월19일자 보고서에서는 “이동통신서비스 업종 전반적으로 2ㆍ4분기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고 자사주 매입을 앞두고 있어 긍정적인 관점이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W증권은 2일 “이동통신사의 마케팅비용 불확실성이 다시 대두될 수 있어 이 경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없어지면서 통신주 주가는 당분간 약세가 전망된다”고 말했지만 지난달 14일엔 “향후 시장의 관심이 3G, 와이브로 등으로 옮겨가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