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는 5월이 지나면 상반기 장사가 끝난 것으로 간주한다. 뜨거운 햇살에 몸과 마음이 지치는 여름이 오면 화장품을 사용하는 소비자 역시 급감, 매출이 답보 상태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다수의 기념일이 포함된 5월은 업계의 최대 특수 중 하나로 인식된다. 특히나 올해는 경기 불황이 계속된데다 윤달이 있어 혼수화장품 특수마저 살리지 못했기에 가정의 달을 바라보는 업계의 기대 역시 더욱 높아진 상태다.
5월을 맞이해 준비된 화장품 선물 세트는 어느 해보다 다양하고 풍성해졌다 할 만하다. 파우치 같은 무료 증정 선물이 다수 등장했고 견본품 증정 세트도 풍성하게 나왔다. 가격대 역시 2만원 대부터 40만원 대까지 폭넓게 준비돼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
부모님이나 스승, 남성이나 어린이 등 세대별 상품도 고루 등장해 어느 계층을 겨냥해도 걸맞은 선물을 찾을 수 있게 했다. 이밖에 다양한 기초 라인 중 원하는 제품만을 고르면 선물세트로 묶어주는 ‘맞춤 세트’도 등장, 서비스의 폭을 더욱 넓혔다.
종류 별로는 성수기에 접어든 미백 관련 제품과 주름개선 등의 효과를 지닌 기능성 화장품, 업계의 유행으로 자리잡은 한방 화장품 등이 특히 많이 출시됐다. 화장품 교체를 고려중인 고객에게도 기획세트는 권할 만 하다.
기초 2~3종을 정품으로 묶고 나머지 기초 라인을 미니어처 상품으로 내놓은 기획세트를 이용하면 견본품 테스트를 통해 본인의 피부에 맞는 지 여부를 차츰 확인할 수 있다. 고가의 복합기능성 화장품은 기초 라인의 미니어처를 내놓지 않는 경우도 있어 피부 타입에 안 맞아 실패할 확률을 낮춰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