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방문 판매원 늘린다

"고객 일대일 서비스로 매출 상승 극대화"
아모레퍼시픽·LG생건등 최고 2,000명까지


7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방문판매원은 고객을 직접 만나 일대일 관리가 가능해 불황기에 가장 효과적인 영업전략으로 평가받는데다 주로 현금으로 거래가 이뤄져 현금 유동성 확보에도 용이하다는 특성으로 각 업체들마다 이 분야에 대한 역량을 높여가고 있다. 또 올해 화장품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6.2%더 성장한 7조원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방문판매채널의 비중 역시 전년대비 4.7% 더 증가한 1조7,700억원으로 전망되는 것도 한 요인이다. 이는 백화점 시장규모(1조6,900억원)보다 1,000억원 가량 더 큰 수치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방판사원을 확대 채용하며 판매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문판매의 원조인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아모레 카운셀러'를 2,000명 늘린 3만5,000명까지 확대하고 있다. 단순한 인원확충 뿐 아니라 6년 전부터 PDA를 지급하며 전문적인 고객 관리를 하고 있다. 현재 전체 아모레카운셀러의 85% 가량인 2만9,000명이 PDA를 통해 미용관리와 동시에 현장에서 주문을 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전체 화장품 매출에서 방문판매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불황에 고객 개개인별로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어 영업에 더욱 효과적인 채널"이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화장품 사업 이익이 생활용품부문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LG생활건강 역시 올해 초 화장품방문판매원을 938명 늘려 9,738명으로 확충한 가운데 장기적으로 1만2,000명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학습지 전문 기업 교원L&C는 최근 화장품 시장으로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방문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 발효 한방화장품 '고스란히 담을 예'를 선보이고 자사 화장품 방문판매원인 '뷰티플래너'를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렸다. 현재 교원의 뷰티플래너는 3,300명으로 지난해 1,800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풀무원건강생활도 최근 천연화장품 브랜드 '이씰린'을 리뉴얼하면서 방판사원인 '헬스어드바이저'를 지난해보다 7%가량 늘린 1만5,000명으로 확충했다. 이를 통해 풀무원건강생활은 올해 화장품 부문에서 전년대비 33%이상 늘어난 2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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