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국제경제] 일 제로금리 중단여부 촉각

[주간 국제경제] 일 제로금리 중단여부 촉각2000년의 후반기가 시작되는 이번주 국제경제계는 일본은행이 4일 발표하는 경기예측조사인 「단기경기관측(단칸·短觀)지수」에 집중하고 있다. 일은이 분기별로 경기전망을 조사, 발표하는 단칸지수가 일본 내수경제의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낼 경우 지난해 2월부터 지속돼 온 일본은행의 「제로금리시대」가 이달내로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경제 회복을 위한 극약처방으로 실시하고 있는 사실상 0% 수준의 금리정책을 포기할 경우 일본 엔화가 빠르게 상승, 국제금융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본의 제로금리정책 중단은 외환시장뿐 아니라 세계 최대 채권국인 일본으로부터 자금을 빌려 쓰고 있는 미·영을 비롯한 각국 금융기관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 대장성이 자국기업의 수출경쟁력 약화를 불러올 제로금리 포기를 원치 않고 있어 일은과 정부당국의 논란도 치열할 전망이다. 일본의 금리정책이 변할 경우 일본에서 자금을 차입 운용하는 국내 금융기관과 일본기업과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들의 명암은 뚜렷이 엇갈릴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유지를 결정했지만 미 경기과열이 진정되고 있는가에 대한 우려는 아직 여전하다. 오는 7일 발표되는 미 6월 실업률과 임금통계는 미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가늠케하는 중요지표다. 지난 4월 3.9%로 3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미 실업률은 5월 4.1%로 상승, 경기과열 우려를 완화시켰지만 미 노동시장의 경직성에 대한 불안은 가시지 않은 상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결정에도 배럴당 32달러선을 웃돌고 있는 국제유가 향배는 OPEC의 「유가밴드제」 실시여부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OPEC은 지난주 국제유가가 배럴당 28달러선을 20일 이상 넘어설 경우 일일평균 50만배럴의 원유를 자동적으로 증산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지난달 초부터 배럴당 28달러선을 넘고 있어 OPEC이 언제 증산에 나서느냐에 따라 유가안정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입력시간 2000/07/02 19:11 ◀ 이전화면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