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안개발컨소시엄, 대우버스 인수

영안개발컨소시엄이 대우자동차에서 분리된 대우버스를 총 1,483억원에 인수했다. 영안모자 관계사인 영안개발컨소시엄과 대우자동차는 2일 부산시청에서 백성학 영안모자회장과 이종대 대우차회장, 회영재 대우버스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본계약을 체결했다. 영안개발컨소시엄은 종업원 퇴직금과 부채 919억원을 떠안고 부산공장 및 부산공장 매출채권, 중국 구이린 공장의 대우차 지분 60% 등의 자산을 인수하는 대가로 현금 564억원을 지급키로 했다. 종업원 1,000여명 전원은 승계된다. 영안개발컨소시엄은 기존 부산공장을 매각 이전하고 공장 신설과 신규 시설투자 등을 통해 버스부문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대우버스 인수를 계기로 기존 중국 및 코스타리카 공장을 확충하는 한편 서남아와 중동지역에 추가로 공장을 건설, 해외투자를 크게 늘리고 현지판매망을 대폭 정비할 계획이다. 대우차 정리계획에 따르면 작년 10월 신설법인으로 출범한 대우버스는 버스 내수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부산본사공장이 연간 5,000대, 중국 합작법인이 3,000대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영안모자는 지난 97년 코스타리카의 현지 버스 생산업체를 인수, 중남미 6개국에서 버스를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 지게차 생산업체인 미국 클라크의 본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