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삼성전자 제3연구소 들어선다

25층 쌍둥이 빌딩 올 하반기 착공 2013년 완공
인력 1만명 채용… 반도체등 7개분야 신기술 연구


경기도와 수원시는 22일 삼성전자와 수원 삼성디지털시티내에서'삼성전자 수원 제3연구소'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윤주화(왼쪽부터) 삼성전자 사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 김용서 수원시장이 양해각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

삼성전자가 2013년 상반기까지 수원 삼성디지털시티내에 연면적 29만7,000㎡ 규모의 제3연구소를 건립한다. 경기도는 삼성전자와 22일 오전 11시 수원 디지털시티내에서 김문수 지사와 김용서 수원시장,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소 건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현재 공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내 부지에 8,000여억원을 들여 건립할 예정인 이 연구소는 이르면 올 하반기에 착공, 2013년 완공된다. 연구소 건물은 지하 5층, 지상 25층짜리 쌍둥이 빌딩 형태로 건축되며, 수원디지털시티내 기존 2개 연구소와 3만3,000㎡ 규모의 지하 광장으로 연결된다. 연구소에는 연차적으로 추가 채용될 연구인력 1만명이 근무하게 되며, 2개의 기존 연구소 연구인력과 함께 휴대전화, 반도체, 가전 등 삼성전자 7개 사업분야의 신기술을 종합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도는 삼성전자 제3연구소의 차질 없는 건립을 위해 건축 사전심의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하게 된다. 현재 삼성전자 수원디지털시티에는 2005년 9월 준공된 지상 37층짜리 디지털연구소와 2001년 12월 준공된 지상 27층짜리 정보통신연구소가 자리잡고 있다. 삼성 기술의 심장부 역할을 하고 있는 연구소 2곳에는 현재 1만3,000여명이 근무중이다. 삼성전자는 각종 가전 생산라인이 자리잡고 있던 수원 매탄동 디지털시티를 1995년부터 최첨단 연구단지화하고 있다. 도는 삼성전자 연구소 추가 건립이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경기도가 세계적인 첨단 IT기술의 중심부로 자리잡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협약식에서 김문수 지사는 "삼성이 경기도와 함께 성장하는 대표기업으로 지역발전과 신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은 "차세대 디지털 제품들이 대부분 융ㆍ복합제품이기 때문에 다른 분야의 연구인력이 모이는 것이 유리하다"며 "삼성 디지털시티는 2020년 매출 4,000억달러 달성을 위한 삼성전자 글로벌 R&D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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