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호텔·레스토랑, 불량식품 사용

울산 호텔·레스토랑, 불량식품 사용유통기한이 지나 악취가 나는 불량식품을 몰래 판매하던 울산지역 유명호텔들과 고속도로 휴게소가 무더기 적발됐다. 울산지방경찰청은 26일 지역 위생식품업소를 대상으로 부정식품 유통과 오ㆍ폐수 방출 등 환경보호 위반여부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보관해 온 대형호텔 4곳 등 84개 업소를 적발, 식품위생법위반 등의 혐의로 8명을 구속하고 7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중구 성남동 코리아나호텔의 경우 양식에 사용할 목적으로 유통기한보다 무려 292일이나 지난 야채를 보관하다 적발됐으며 남구 신정동 태화호텔은 유통기한을 7일 초과한 맛살과 크림을 냉동창고에 보관했다. 남구 야음동 울산관광호텔은 유통기한이 22일 지난 치즈와 맛살을 양식당에 보관하고 유통기한이 3일 초과한 어묵과 냉면을 한식당용 음식제조를 위해 별도로 저장하다 적발됐다. 남구 신정동 올림피아호텔은 양식당의 경우 유통기한이 30일 지난 돈가스와 순두부를, 일식당은 유통기한보다 11일이 지난 상어알과 햄을 각각 보관해 오다 불구속 입건됐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언양휴게소도 유통기한이 지나 냄새가 심하게 나는 어묵을 판매했으며 수입산 연육을 전분과 섞어 어묵을 만들어 놓고 국내산으로 허위기재한 어묵제조업체 4곳도 적발됐다. 울산경찰청관계자는 『시민들로부터 가장 신뢰성이 높은 유명호텔들의 식품위생관리가 이 정도면 다른 곳의 위생상태는 더욱 심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도단속을 펼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울산=김광수기자 KSKIM@SED.CO.KR입력시간 2000/09/26 17:16 ◀ 이전화면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