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은행이자보다 낫다"… 올들어 50兆 '들락날락' [부동자금 공모주에 몰린다] 굵직한 대기업들 줄줄이 상장투자자 관심높아 열기 이어갈듯투자자금 대부분 보수적 성향직접투자 나설 가능성은 낮아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삼성생명 공모주 흥행의 바통을 이어받은 만도에 시중 부동자금이 쏠리면서 공모주 청약 열풍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올 들어 공모주시장에는 무려 50조원 규모의 투자자금(누계 기준)이 몰렸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개월째 동결하는 등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단기 부동자금들이 2%에 불과한 은행 예금금리보다 수익률이 높으면서도 주식투자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공모주 청약을 대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처 못 찾은 50조원 공모시장 '들락날락'=올 들어 12일까지 공모시장에 몰린 자금은 총 5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월별로 보면 ▦1월 10조2,625억원 ▦2월 1조5,308억원 ▦3월 9조6,781억원 ▦4월 1조9,877억원으로 들쭉날쭉한 추세를 보이다가 5월에는 무려 26조473억원이 몰렸다. 이 가운데 1조원 이상의 공모자금이 몰렸던 공모주는 11개로 삼성생명(19조8,444억원), 만도(6조2,067억원), 대한생명(4조2,199억원), 차이나킹하이웨이(2조6,795억원), 지역난방공사(2조4,883억원) 등에는 2조원 이상의 공모주 투자자금이 일시에 집중됐다. 올해 공모주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285대1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시중 부동자금이 공모주시장에 몰리는 것은 수익성과 안전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현상"이라며 "주식 장내매수는 위험하고 펀드는 수익률 폭락을 경험하며 트라우마를 입은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성격이 강한 공모시장에 베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예정된 IPO 13조원 규모=올해 기업공개(IPO)시장이 주목을 받는 것은 미국 금융위기로 지난 2년간 IPO 일정이 연기된 기업이 일제히 상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예정된 IPO시장 규모는 약 13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처음 도입된 스팩과 삼성생명ㆍ대한생명ㆍ만도 등 굵직굵직한 대기업의 증시 입성은 지금까지 공모시장에 무관심했던 신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일조했다. 공모주 청약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만도에 이어 환영철강공업이 10년 만에 증시에 재입성할 예정이며 모바일리더ㆍ인피니트헬스케어 등도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IPO시장이 달아오르면서 공모주 투자자금이 얼마나 증시로 흘러들어올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공모주 투자자금의 보수적인 성격상 자금이 증시 주변에 남아 있다가 직접 주식투자에 뛰어들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지배적인 견해다. 실제 삼성생명 청약금 환급일이었던 지난 7일, 투자자예탁금은 사상 최대치인 16조6,032억원까지 급증했지만 ▦10일 15조1,345억원 ▦11일 14조5,954억원 등으로 급속히 빠져나가고 있다. 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거래하기 위해 증권사에 일시적으로 맡겨놓은 돈으로 예탁금 감소는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올해 공모시장은 이례적으로 소위 '공모꾼'으로 불리는 공모 추종자금 1조~2조원 외에도 신규자금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은행이나 부동산에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공모자금의 일부가 유럽발 재정위기로 조정을 받는 증시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12일까지 최근 7일간 매수행진을 이어가며 총 2조3,58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