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를 맞고 있는 대구ㆍ광주 시내버스 파업이 대구는 사용자의 직장폐쇄로 새로운 대결국면을 맞고 있는 반면 광주는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 해결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대구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소속 26개 회사들은 28일 대구지방노동청의 시내버스 업체에 대한 근로감독 실시에 반발, 이날 오후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대구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측은 이날 임금인상 불가 방침에서 한발 물러나 2~3%의 인상안을 노조측에 제시할 예정이었지만 대구지방노동청에서 지난 27일 근로감독을 실시하자 이처럼 결의했다. 조합측은 “노동청이 파업 중인 사업장에 근로감독을 실시한 것은 협상 타결을 종용하기 위한 압박”이라고 반발했다.
대구지방노동청은 이에 대해 “저임금에 시달린다는 대구 시내버스 노조측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3개 사업장에 대한 현장실사를 실시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달리 광주 시내버스 파업은 시측에서 준공영제 도입을 약속한데다 노사 양측도 임금인상에 대해 한발씩 양보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
광주=최수용기자 csy1230@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