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주변 경매시장 과열 조짐
분당·용인등 낙찰가율 오르고 경쟁률도 치솟아
김광수 기자 bright@sed.co.kr
판교신도시 2차 동시분양을 앞두고 주변 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24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8월 들어 판교 인근의 성남시 분당구, 용인시 기흥구, 수지구 등 판교의 직접 영향권에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2일까지 경매된 분당구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지난달(99.65%)에 비해 2.66%포인트 상승한 102.31%를 기록했다. 지난 3월 판교 1차 동시분양을 앞두고 1월과 2월에 각각 113.71%, 107.61%까지 상승한 이후 처음으로 다시 100%대를 넘어섰다.
용인시 기흥구, 수지구 역시 지난달 80.59%에서 이달 99.44%로 18.85%포인트 급등했다. 입찰 경쟁률도 3.0대 1에서 11.0대 1로 올라 3배 이상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미 가격이 크게 오른 분당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폭이 적고 저평가된 용인지역 아파트에 투자자가 몰리며 낙찰가율과 입찰경쟁률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판교신도시 간접 영향권인 성남시 수정구, 중원구와 수원시 영통구 일대 아파트 경매시장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성남시 수정구와 중원구는 지난 7월 78.89%에 머물렀던 낙찰가율이 이달 들어 101.05%까지 올랐다. 지난 14일 경매된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현대아파트 32평형에는 13명이 입찰해 감정가(2억원)의 121.06%인 2억4,212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처럼 판교 주변지역 경매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는 것은 당초 예상보다 분양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디지털태인 관계자는 “판교 2차 동시분양 아파트 가격이 평당 1,800만원선으로 알려되며 분당, 용인의 아파트가격이 앞으로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8/24 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