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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장 물갈이가 진행 중인 가운데 김재홍(사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민간 전문가라 하더라도 공공기관 속성을 모르면 기관장을 맡길 수 없다"는 인사원칙을 밝혔다. 이는 김중겸 한국전력 사장 등 정부와 마찰을 일으킨 민간 출신 기관장들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김 차관은 지난달 30일 기자와 만나 "이번주 안에 2~3명 이상의 사퇴 기관장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지난주 출입기자단 오찬을 통해서도 "국정철학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본인 스스로 용퇴를 해야 할 것"이라며 기관장들을 압박한 바 있다.
김 차관은 이번 정부의 인사원칙과 관련해 전문성과 함께 문제해결 능력을 중요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문성도 매우 중요하지만 기관장은 기본적으로 문제해결과 추진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특히 정부와 협업이 중요한 공공기관 속성을 이해 못하는 민간 출신을 기관장으로 앉히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전력의 경우 김중겸 전 사장 등 민간 출신이 정부와 잡음을 많이 일으켰다"며 "관료라고 해서 전혀 (경력이) 동떨어진 사람을 앉혀서도 안 되겠지만 민간 전문가라 해서 공공기관을 모르는 사람을 앉혀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공공기관장 인선이 너무 늦어진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전체적으로 조율하는 단계다 보니 다소 늦어질 수밖에 없다"며 "조만간 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