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작년 10·29수준보다 낮아

재건축 내림세 주도 강남권이 하락폭 커

아파트 값이 지난해 10월 말보다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부동산114가 지난 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시세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10월 말에 비해 0.1% 낮았다고 13일 밝혔다. 하지만 올해 초에 비해서는 여전히 1.65%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값은 지난해 10ㆍ29 대책 발표 후 ▦11월 -0.16% ▦12월 -0.75% ▦1월 -0.35% 등 3개월간 하락세를 보이다가 상승세로 돌아서 ▦2월 0.66% ▦ 3월 0.38% ▦4월 1.01% ▦5월 0.27% 등으로 상승했지만 지난 6월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7월에는 아파트 분양원가공개 안,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도입, 부동산 보유세 개편 방안 등 굵직한 정책들이 발표되면서 ▦7월 -0.3% ▦8월 -0.69% 등으로 하락 폭이 커져 9월 첫째 주 시세가 지난해 10월 말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 내림세를 주도해 재건축 아파트가 지난해 10월 말 대비 4.18% 하락한 반면 일반 아파트는 0.8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평형대별로 보면 ▦20평 이하(-5.48%) ▦21~25평형(-1.31%) ▦26~30평형(-2.71%) ▦31~35평형(-2.58%) 등은 하락한 반면 ▦36~40평형(1.36%) ▦41~45평형(1.66%) ▦46~50평형(1.86%) ▦51~55평형(1.81%) ▦55평형 이상(5.56%) 등은 지난해 10월 말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규모에 따라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재건축 아파트를 제외해도 20평형 이하는 지난해 10월 말 대비 5.15% 하락하고 21~25평형(-0.78%)과 26~30평형(-0.63%)도 지난해 10월 말보다 낮았지만 30평형 이상은 높았다. 구별로 보면 전체 25개 구 가운데 9곳이 지난해 10월 말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강동(-4.37%), 송파(-3.27%), 강남(-1.86%) 등 강남권의 하락 폭이 컸다. 반면 용산구의 시세는 지난해 10월 말에 비해 9.01%나 높았으며 종로구(5.78%), 성동구(5.71%), 광진구(4.33%) 등도 지난해 10월 말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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