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업체 사업계획조사내년 건설업체들의 수주ㆍ매출액이 올해보다 다소 줄어들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건설 전문지인 '일간건설'이 상위 20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2002년도 사업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들 업체들은 전년 실적 대비 10~20%의 성장을 계획했던 올해와 달리 내년의 경우 수주와 매출액을 각각 평균 9.1%, 4.3% 증가로 설정하고 있다.
이는 재개발ㆍ재건축 등에 대한 건축 규제와 택지 고갈로 인해 신규 수주가 어려워진데다 공공공사도 경쟁률이 높아지는 등 사업 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산업개발ㆍ한진중공업ㆍ쌍용건설ㆍ두산건설ㆍ금호산업ㆍ코오롱건설은 내년 수주목표를 올해 수준으로 설정했고 동부건설과 벽산건설은 올해보다 각각 0.4%, 10.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 현대건설이 내년 수주목표를 올해보다 13.8%, 삼성물산과 대우건설ㆍSK건설ㆍ포스코개발은 각각 10% 정도 늘려잡았다. 이는 올 성장세와 비교할 때 비슷하거나 다소 둔화된 것이다.
한편 매출액의 경우 내년도 성장목표를 두자릿수 이상으로 잡은 업체는 6개사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동결 내지 소폭 증가, 소폭 감소를 예상했다.
업체별로 삼성물산ㆍ현대산업개발ㆍ한진중공업ㆍ두산중공업ㆍ쌍용건설ㆍ코오롱건설 등은 매출목표를 올해 수준으로 설정했으며 LG건설(마이너스 3.1%), SK건설(마이너스 10.6%), 동부건설(마이너스 10.0%) 등은 내려잡았다.
정두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