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인천경제구역 청약가점은 어느정도?

하반기 분양시장 벌써 '후끈'… 영종지구 예상 청약가점은 미지수

상반기 분양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던 송도ㆍ청라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하반기 청약 일정이 다가오면서 당첨 가능한 청약가점 예상 커트라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송도ㆍ청라 등이 상반기 분양시장 청약열기의 진원지였던 만큼 하반기에도 이에 못지않은 청약가점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데다 신규분양 아파트의 경우 총부채상환비율(DTI)의 규제도 받지 않는 만큼 수요가 몰릴 경우 커트라인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ㆍ청라ㆍ영종에서는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총 1만4,612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송도 1,014가구, 청라 3,502가구, 영종 10, 096가구 등이다. 송도지구에서 지난 5월 공급된 '송도 더??하버뷰Ⅱ'의 경우 대형 평형인 전용면적 154㎡를 제외하고는 청약가점이 모두 53점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중대형의 가점도 높았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59대1에 달했다. 청약가점과 경쟁률이 높았던 이유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고 국제도시 개발에 대한 프리미엄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달 공급될 예정인 '송도 더??그린애비뉴'도 비슷한 청약가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청라지구는 가장 최근에 분양한 '반도 유보라'와 '우미 린'의 청약가점이 40~60점이었고 분양가가 3.3㎡당 1,100만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들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처음 공급되는 영종지구의 예상 청약가점은 아직 미지수다. 가장 최근 공급된 물량이 2년 전이었기 때문에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다만 영종지구에 공급되는 물량의 대부분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중소형인 만큼 실수요자 중심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영종의 경우 분양물량이 1만가구 이상으로 수요가 분산될 가능성이 높아 청약가점 자체가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영 스피트뱅크 분양팀장은 "최근 분양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실수요자보다 시세차익을 노린 수요가 많다는 것"이라며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곳이 아니면 수요가 몰리지 않기 때문에 이런 곳의 경우 청약통장을 쓰지 않아도 되는 3순위 물량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