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연립정부를 구성할 권한을 이어 받은 알렉시스 치프라스 시리자당(급진좌파연합) 대표는 8일(현지시간)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내건 긴축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리자당은 지난 6일 총선에서 전체 300석 가운데 52석을 확보해 제2당으로 도약했다. 108석을 확보한 제1당인 신민당은 7일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해 이 권한을 시리자당으로 넘겼다.
그리스 헌법에 따르면 제3당인 사회당(41석)마저 정부 구성에 실패할 경우 재 총선을 치러야 한다. 전문가들은 그리스가 결국 디폴트(채무 불이행) 상태로 돌입하거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