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 시즌을 맞아 백화점들이 일 매출 기록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통상 가격이 높은 겨울의류 덕택에 1년중 이 시기의 매출이 제일 높은데다 올해는 갑작스레 찾아온 추위와 고가 경품 행사로 고객들의 발길이 평소보다 잦아진 덕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하루 롯데백화점은 전점에서 하루 매출로는 역대 최고액인 670여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직전까지 최고수준이던 지난해 같은달 15일 매출 보다도 19% 더 오른 수치다. 같은 날 현대백화점도 올해 가을 정기세일 마지막 날이던 지난 10월17일 올렸던 최고 매출보다 7%가 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5일 작년 동기 대비 30% 매출이 올랐던 신세계백화점은 아예 이날부터 주말 3일간 연속으로 이전의 매출 최고액을 뛰어넘었다. 이전까지의 최고 매출을 올렸던 것이 지난달 3일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한 달여 만에 다시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 백화점의 6일 매출은 하루 전보다 10억원이 늘었고 일요일인 7일에는 다시 전날보다 5억원이 올랐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지난 6일 작년 같은 때보다 매출이 40% 뛰며 역대 최고 일매출을 거뒀다.
업계에서는 매출 대박행진의 원인을 이달 들어 뚝 떨어진 기온 덕에 겨울상품 판매가 급증한 결과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10월 초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부진했던 겨울 의류 수요가 지난주 시작된 추위로 인해 최근 집중적으로 몰리는 중”이라며 “여기에 본점 개점 80주년을 기념해 ‘순금 800돈’을 내건 신세계백화점의 경품 행사에 20여만명의 고객이 몰리는 등 업체들의 고가 경품 경쟁도 한 몫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