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급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 지수가 7일간의 상승행진을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럽계 펀드들의 투자기준인 파이낸셜타임스(FT)지수에 한국의 신규편입이 무산됐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개인투자자들이 순매도 1,300억원이상의 매물을 쏟아내 주가하락을 부추겼으나 외국인투자가들은 은행주 등을 사들이며 큰 폭의 순매수(751억원)를 이어가 대조를 보였다.
기관투자가 중심으로 대량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개인들의 매물을 받아 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26포인트 떨어진 626.33포인트를 기록했다. 주식거래량은 개인과 외국인간 매매공방으로 2억9,131만주에 달했다.
전날 초강세를 보였던 빅딜관련주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현대전자는 하락, LG반도체, 대우전자는 상승했다. 하지만 오름폭이 크게 둔화된 모습이었다.
그러나 반도체 빅딜 수혜주로 부각되며 LG정보통신이 상한가까지 치솟았으며 LG전자도 강세를 보였다. 구조조정계획 발표에도 불구하고 현대그룹주는 빅딜에 따른 자금부담 우려로 소폭 오르거나 약세에 머물렀다.
이날 주식시장은 연속 7일 상승으로 인한 지수관련주 중심으로 매물이 흘러나와 약세로 출발했다. 이후 FT지수 편입 무산에 실망한 개인투자자들이 팔자주문을 늘리면서 지수낙폭이 커졌다.
전장한때 금리하락세 지속 등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지만 후장들어 재차 매물이 증가, 지수낙폭이 12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지수영향력이 큰 우량 대형주들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증권, 은행주 등 금융주들이 반등을 시도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9개를 포함해 376개였고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5개 등 446개였다. 【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