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워스 8일 평양行… 韓·美 '北 대응별 시나리오' 최종 점검

SetSectionName(); 보즈워스 8일 평양行… 韓·美 '北 대응별 시나리오' 최종 점검 권대경기자 kwon@sed.co.kr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8일 평양을 방문, 2박3일간 평양에 체류하며 북ㆍ미 대화를 갖는다. 이번 대화의 핵심 의제는 북한의 북핵 6자회담 복귀와 9ㆍ19 공동성명(6자회담 원칙ㆍ목표 규정) 이행이다. 이에 앞서 7일 보즈워스는 서울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우리 측 6자회담 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북ㆍ미 대화의 의제와 대응 방향을 최종 점검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이번 대화에서 예상되는 북한의 대응을 놓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점검하고 6자회담 재개 방안과 양국을 비롯한 6자회담 참가국 간 공조 방안을 중점적으로 협의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번 북ㆍ미 대화의 대원칙은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고 비핵화 약속에 대해 재확인을 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전향적인 태도로 나와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번 대화에서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조건으로 선(先)평화협정 체결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에 대해 9ㆍ19 공동성명에 따라 6자회담 밖의 별도의 포럼에서 논의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그러나 북ㆍ미 관계 정상화 논의에 대해서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을 전제로 논의할 수 있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또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고 비가역적 비핵화 조치에 나서는 것을 전제로 6자회담의 틀 내에서 포괄적 접근 또는 '그랜드바겐(일괄타결)'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미국 측은 이 같은 방안의 기본 취지를 북한 측에 설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즈워스 대표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8일 오전 경기 오산 공군기지에서 특별전용기를 이용해 평양을 방문한다. 미국 대표단에는 6자회담 미측 수석대표인 성김 대북특사와 대니얼 러셀 NSC 아ㆍ태담당 보좌관, 마이크 시퍼 국방부 극동담당 부차관보가 포함됐다. 보즈워스 대표는 방북 기간에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등과 북ㆍ미 양자대화를 가질 가능성이 높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여부는 아직까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즈워스 대표는 평양 방문을 마친 뒤 오는 10일 오전 다시 오산 공군기기를 거쳐 서울로 돌아와 우리 정부에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11일 중국 베이징, 12일 일본 도쿄, 13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차례대로 방문한 뒤 15일 워싱턴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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