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부경찰서는 8일 정동일 중구청장의 사전 선거운동 의혹과 관련해 정 구청장의 사무실과 비서실을 두 번째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구청장실과 비서실에서 선거운동과 관련한 기록물 및 서류를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중구청이 지난해 11월 구민 3만7,000여명에게 ‘성동고 자율형 공립고 선정! 우리 중구 명문학교 만들기의 결실입니다. 중구청장 정동일’이라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것이 선거법에 위반되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9일에도 이런 문자를 발송한 관련 부서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또 정 구청장이 지난달 말 뮤지컬 공연 티켓을 통ㆍ반장 등 주민 800여명에게 무료로 나눠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구청의 한 관계자는 “’자율형 공립고 선정‘ 과 관련한 문자메시지는 청장의 지시 없이 해당 부서에서 발송한 것이며 무료티켓 배부는 기획사 측에서 소외계층을 위해 초청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5일 불법 노점상 단속과정에서 종로구 공무원들이 과태료를 빼돌린 혐의를 포착하고 종로구청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구청 사무실에서 노점상 과태료 부과 내역이 담긴 서류를 확보해 자금흐름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