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공짜」, 「100% 당첨 확률」, 「노트북 메뉴판」, 「비나 눈이 오면10% 할인」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외식업체들의 마켓팅싸움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올해들어 외식업체들이 주요마케팅으로 내세우던 가격할인이나 경품제공은 이제 옛날 얘기(?)가 됐다. 이제는 남들과 다른 독특하고 튀는 이색마케팅이 아니면 눈길을 끌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오 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파게띠아는 대학로에 위치한 동숭아트센터와 전략적인 제휴관계를 맺고 동숭아트센터 조조관람 고객 전원에게 스파게티아 런치무료쿠폰(9,000원상당)을 제공한다. 또 동숭아트센터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10% 할인해준다.
동양제과의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는 지난달 실시한 「컴팩 경품 대축제」때 선보였던 노트북 메뉴판이 고객들의 호응이 좋다는 판단에 따라 앞으로 협찬사에 따라 핸드폰 메뉴판, 과일메뉴판등도 검토중이다. 또 주문후 15분 이내에 점심이 나오지 않으면 손님의 점심값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타임 크런치 런치」행사도 실시하고 있다.
패밀리레스토랑 씨즐러는 이번달에 아메리칸 소고기·돼지고기 갈비요리를 내놓으며 LA 왕복항공권 등 100%당첨 확률의 스크래치 경품행사를 실시한다. 씨즐러는 016 휴대폰 이용객들에게 「모짜렐라 치즈 스틱」의 무료 전자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씨즐러는 이와 함께 앞으로 고객대기실에 비디오를 마련해 어린이 영어회화 방송및 만화영화를 상영할 것도 구상중이다.
비나 눈이 오면 할인해 주는 식당도 등장했다. 정글짐에서는 기상청에서 비나 눈이 올 확률이 60%이상 된다고 예보하면 오후 6시이전에 방문한 고객에게 모두 10% 할인해준다.
빕스 등촌점은 1층 고객 대기실에 비디오를 설치해 만화프로를 방영해 어린이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마스쉐는 어린이 놀이방을 설치해 미래의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외식업체들이 이처럼 다양한 이색마케팅을 펼치는 것은 지난해보다 20%이상 매출이 늘어나는 등 올들어 외식산업이 점차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자 업체들이 시장점유율을 늘이기 위한 매출 극대화에 전력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외식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IMF 한파로 출점을 포기했던 외식업체들이 올들어 매출이 늘어나면서 하반기 대대적인 출점을 계획하고 있어 외식업체들의 마케팅 싸움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조희제기자H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