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포트폴리오/6월호] SK케미칼

자산가치 비해 주가 저평가 매력
자산·펀더멘털 큰변화 없어…최근 조정 오히려 매수기회
제약선 年12% 성장 전망도



SK케미칼의 가장 큰 투자매력은 보유자산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점이다. SK케미칼 주가는 지난해부터 강세를 지속해 올초 2만9,600원에서 지난 4월28일 4만4,500원까지 급등했었다. 이후 조정양상을 보이며 3만원대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SK건설 지분과 수원정자동 부지 등 보유 자산가치를 감안할 때 낮은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케미칼은 자산주로 부각되며 강세장에서 대표적인 상승세를 보인 종목”이라며 “최근 약세장에서 조정 양상을 보여왔지만 보유자산 및 펀더멘털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에 이 같은 주가하락은 매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SK케미칼은 SK건설 799만7,140주(39.4%)와 수원정자동의 9만7.000평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두 자산의 가치가 7,004억원 수준으로 SK케미칼의 시가총액 5,841억원(5월24일기준)보다도 높다”고 분석했다. 정우철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일부에서는 SK케미칼의 주가가 올들어 너무 올랐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지만 SK케미칼의 자산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투자한 외국인 지분율이 연초대비 14%포인트 가량 늘어난 상태에서 줄어들지 않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K케미칼이 기존 화학섬유 중심에서 제약ㆍ바이오업종 위주로의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확보해 나가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나해 SK제약을 합병해 생명과학부분을 안정적인 매출처로 확보했다. 전문가들은 “성기능개선치료제가 2차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3차 임상시험 중이어서 향후 성장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제약부문에서 연 12%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양증권은 SK케미칼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381억원에서 올해 469억원, 내년 544억원, 2008년에는 601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향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SK케미칼의 바이오디젤 사업 추진에 따른 수혜 여부는 좀 더 신증하게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18일 산업자원부가 바이오디젤 원료 중 팜유에 대한 적합성 검토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수입을 불허하겠다는 원칙을 밝힌데다 회사측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내놓지 않기 때문이다. 황상연 애널리스트도 “1~2년 후에나 실질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현시점에서 SK케미칼의 바이오디젤 수혜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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