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CTV 황금시간대 광고 110억 위안에 낙찰

중국의 중앙방송 CCTV가 18일 2010년 황금시간대(주요시간) 광고를 경매하는 ‘브랜드 올림픽’을 펼쳐 무려 110억 위안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는 KBSㆍMBCㆍSBS 등 한국 지상파3사의 지난해 광고매출 합계 1조8,000억원과 맞먹는 금액이다. 19일 신화통신ㆍ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광고전문회사는 물론 유수의 다국적 기업들과 중국의 대기업 및 중소기업 등 1,000여개 기업이 CCTV의‘브랜드 올림픽’에 참여해 지난해 낙찰 금액 약 92억6,000만 위안 보다 18.5% 증가한 약 110억 위안의 광고매출을 기록했다. 1994년 3.3억 위안에서 출발한 ‘브랜드 올림픽’이 16년 만에 33배 증가하며 신기록을 기록한 것.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으로 광고 특수를 누렸던 2007년 입찰가 약 80억2,000만 위안 보다 더욱 높게 낙찰된 것에 대해 WSJ은 경이롭다고 설명했다. 이번 입찰에서 가장 먼저 이뤄진 입찰은 월드컵 관련 프로그램 광고 경매로 독한 증류주를 제작하는 랑주 그룹이 3,330만 위안에 낙찰됐다. 이날 가장 높은 낙찰가는 드라마 편성시간이 차지했다. 멍뉴 기업이 상반기 드라마에 2억3,900만 위안에 낙찰돼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고, 애사가 하반기 드라마에 1억2,850만 위안에 낙찰돼 다음 순을 차지했다. 저녁 드라마에도 389호 기업(기업명 안 밝힘)이 1억1,000만 위안에 낙찰했다. 1년간 CCTV 연합 뉴스 뒤 표지판에 광고를 게재할 수 있는 권한은 중신실업은행이 1억4,600만 위안에 갖게 됐다. WSJ은 2010년 동안 월드컵, 아시안게임, 동계 올림픽 등 굵직한 스포츠 경기들이 펼쳐지기 때문에 CCTV의 스포츠 채널은 내년에 적어도 20억 위안 이상의 광고 수입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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