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컨드 홈' 구입 급증

투자·여가용 주택매매가 전체의 40% 차지

미국에서 투자나 여가용으로 집을 구매하는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 CNN머니는 5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발표를 인용, 지난 해 직접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투자나, 휴양을 위한 ‘세컨드 홈(Second Home)’ 매매가 전체 주택 매매의 40%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해 세컨드 홈 매매는 전년에 비해 16% 증가해 사상최대치인 335만건에 달했다. 휴양용 주택 매매는 전년 대비 16.9% 늘어난 102만채를 기록했고, 투자용 주택 매매는 15.7% 증가한 232만채로 집계됐다. 또 매매 평균가격도 각각 휴양용이 15.7%, 투자용이 7.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NAR의 데이비드 레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컨드 홈을 구매한 사람들은 소득이 절정에 올라있는 베이비 부머들”이라며 “그들은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투자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부동산에 발을 담그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베이비부머들은 2차 대전 종전 후 태어난 전후 세대를 일컫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세컨드 홈 구매 비율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레러 이코노미스트는 “투자나 여가를 위해 주택을 구매하는 비율이 장기적으로 전체의 20~30%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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