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외국관광객 유치 잰걸음

월드컵·부산亞게임 특수겨냥 다양한 국제행사 추진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의 기회를 살리자. 지방자치단체마다 새해 벽두부터 잇따라 국제행사를 개최하는 등 대규모 외국관광객 유치에 발빠른 움직임이다. 6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국제박람회를 상반기중 앞당겨 개최하는가 하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관광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대구시는 월드컵 특수를 겨냥해 '대구국제섬유박람회'와 '국제한의학 박람회'등 다양한 국제 이벤트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특히 오는 3월 열리는 대구국제섬유박람회에 해외 30여국에서 4,000명여명, 같은 달 개최되는 '국제섬유디자인 교류전'에 50여개국 1,000여명 등 해외 바이어와 전문가 등을 초청해 '섬유도시'대구의 국제적인 이미지 메이킹에 나설 계획이다. 경북도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ㆍ안동 국제탈출페스티벌 등 15개 각종 국제행사를 통해 100만명에 이르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천년고도 경주에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ㆍ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총회ㆍ2002국제농업한마당 대회' 등 8개 국제행사를 잇따라 개최한다. 부산시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이중 특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티투어 등 관광상품 개발, 관광홍보 및 마켓팅 활동 전개 등을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11대 과제 40개 시책을 설정하여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는 우선 상반기에는 부산에서 치르는 월드컵 경기 대상국가는 물론, 울산 등 인접도시에서 개최되는 경기대상국도 집중 분석하여 관광업계, 시립예술단 공연과 연계한 관광객 유치홍보단을 구성하여 프랑스, 스페인 등 해당 국가마케팅을 전개하고 하반기에는 OCA회원국을 상대하여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의 홍보 및 마켓팅 활동을 중점 전개할 계획이다. 또 부산을 찾는 관광객을 위하여 중국 홍콩 괌 등지의 항공로를 증설하며, 중국 관광객과 동남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하여 월드컵 아시안게임 지정 중저가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부산전시ㆍ컨벤션센터 종합경기장 등에 관광안내소를 신설하고, 중국어ㆍ불어 등 명예관광가이드를 보강할 계획이다. 울산 역시 월드컵경기를 발판으로 세계적인 공업도시와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를위해 가장 힘을 쏟아 온 월드컵 본선 진출국의 준비캠프 유치 노력들은 이미 서광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과 터키의 준비캠프를 유치한 데 이어 최근 세계 최강 브라질캠프까지 유치해 월드컵 개최도시 20개중 최대의 경제특수가 기대되고 있다. 시는 이들 3개국 준비캠프 설치로 최소 4만여명의 외국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관광수입은 700억원~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최대한 활용해 지역의 각종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려 국제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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