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 공급업체인 휴맥스가 외형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맥스는 26일 지난 3분기 매출액이 2분기보다 14% 증가한 1,1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2분기보다 각각 14%와 58% 늘어난 43억원과 8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와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2분기와 마찬가지인 3.8%에 그쳤다. 휴맥스는 지난해에도 3분기 영업이익률이 15.8%였지만 4분기에는 5.3%로 급락하면서 수익성 우려에 시달렸다. 올들어 영업이익률은 1분기 2.4%에서 2분기에는 다소 개선된 3.8%를 기록했지만 3분기 들어 다시 정체 모습이다.
외형 성장은 미주 지역 매출 신장이 영향을 미쳤다. 3분기 미주 지역에서 597억원의 매출이 발생,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지난 2분기보다 14%증가한 규모다.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은 2분기보다 23% 줄어든 274억원을 기록했다. 유럽지역도 9% 줄어든 19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동에서도 17% 줄어든 43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회사측은 미국 셋톱박스 업체인 티보(TiVo)와의 공동 브랜드 판매 계약으로 수출이 늘어났으며 유럽 지상파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입해 매출액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3분기가 셋톱박스 업종 비수기라는 점에 비춰볼 때 매출 증가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수익성이 크게 호전되지 않은 점이 주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