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이색 절전 실천 눈길

개장 2시간 전 출입문 열기, 가스식 냉방기 설치 등

현대백화점이 실내 에어컨의 설정 온도를 높이는 차원을 넘어 색다른 방식으로 절전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압구정 본점은 이날부터 백화점 전 출입문을 오전 8시 30분에 열기로 했다.

정상 영업은 10시 30분에 시작하지만 출입문을 2시간 빨리 열어 밤새 올라간 실내온도를 이른 아침 외부 바람을 활용해 낮추겠다는 의도다.

현대백화점은 “2시간 빠른 출입문 개방으로 실내 온도를 1~2도 이상 낮춰 공조기 작동시간을 15%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등 대형 건물에서 사용하는 공조기는 대형건물 전기 사용량의 최대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전기가 소모된다.

천호점은 여름철이 도시가스 비수기인 점에 착안, 올해부터 가스식 냉방기를 설치해 전력 피크타임인 오후 2~4시에 활용할 예정이다.

신촌점 영패션 전문관인 유플렉스는 올 6월부터 고객동선 조명 밝기를 10~20% 낮추는 대신 상품 조명은 그대로 유지해 상대적으로 상품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현대백화점의 한 관계자는“오히려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갤러리처럼 상품에 더욱 집중 할 수 있다는 고객들의 호평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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