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값 20년내 최고/15일 뉴욕현물시장 5.9%나 올라

【뉴욕=김인영 특파원】 커피 원료 주생산국인 브라질과 컬럼비아의 올해 작황이 좋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국제시장에서 커피 파동이 일고 있다.15일 뉴욕 현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커피 가격이 파운드당 15.55센트(5.9%) 오른 2.77 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77년 이래 20년만에 최고의 가격이며, 지난 2월초 파운드당 1.5 달러에 거래돼던 것에 비하면 3개월만에 두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이같은 파동은 최근 최대생산국인 브라질에 한파가 몰아쳐 서리가 내렸기 때문이다. 커피 작황에 치명적인 서리는 커피 생산량을 격감시킬 뿐 아니라 생산된 커피 원료의 질도 떨어뜨린다. 또 제2의 커피 생산국인 컬럼비아마저 작황이 나빠 올 예상 생산량이 당초 계획보다 10% 정도 밑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브라질과 컬럼비아의 노사분규로 커피 선적이 지체되고 있는 것도 커피 재고량을 20년만에 최저의 수준으로 떨어뜨리고 현물 시장의 투기를 조장하고 있는 요인이다. 국제 현물시장의 커피가격은 지난 77년중 파운드당 최고 3.40 달러에 이르렀으며, 지난 94년 7월에도 브라질의 기상악화로 파운드당 2.63 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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