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6)의 소속팀인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AC밀란(이탈리아)의 역습에 무너져 이번 시즌 3관왕의 꿈을 접었다.
맨유는 3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AC밀란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카카와 클라렌스 시도르프에게 연속골을 내준 뒤 후반 알베르토 질라르디노에게 쐐기골을 허용해 0대3으로 완패했다.
지난달 25일 1차전 홈경기에서 극적인 3대2 승리를 거둔 맨유는 1, 2차전 합계 3대5로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역대 챔피언스리그에서 밀라노 산 시로 경기장을 찾아 한 골도 넣지 못하고 3전 전패를 당했던 맨유는 AC밀란과의 악연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이번 시즌 트레블(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3대 대회 우승) 목표를 날려버렸다.
반면 통산 6차례 이 대회를 제패한 AC밀란은 전날 승부차기 끝에 첼시를 꺾고 결승에 선착한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팀 리버풀(잉글랜드)과 오는 24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단판승부 결승으로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