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쇼크’에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11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순매도 금액은 4조원을 훌쩍 넘겼다. 금액 규모가 2011년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 당시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오전 9시 30분 현재 834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777억 원, 28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10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이 기간 순매도 금액은 4조3,777억 원에 이른다.
외국인의 11거래일 연속 순매도는 올 들어 지난 3월 한차례 나타난 최장 기록이다. 지난 3월 11일 연속 순매도 당시에는 순매도 규모가 2조8,000억 원이었다.
최근 외국인 연속 순매도가 가장 길게 지속된 시기는 작년 5월2일부터 25일까지 18거래일이다. 당시 순매도 규모는 3조9,000억 원이었다. 연속 순매도 기간에 발생한 순매도 금액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 당시인 2011년 8월 2일부터 12일까지 9일간 5조1,000억 원 규모가 최근 가장 컸다.
하이투자증권 김낙원 연구원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나오면서부터 시작된 외국인 매도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경기 회복 신호가 나타나거나 위험자산 선호도가 강해져야 하는데 지금 상황으로서는 둘 다 급격히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현 상황을 바라봤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