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의 가볼만한 곳> 왕산리

茶道 일으킨 초의선사 발자취 가득


왕산리 茶道 일으킨 초의선사 발자취 가득 초의선사 탄생지 무안은 조선시대 겨우 명맥만 유지해 오던 다도(茶道)를 중흥시킨 초의선사(1786~1866)가 태어난 왕산리를 품고 있는 곳이다. 초의선사는 시ㆍ서ㆍ화에 능통하고 품성이 고와 조선조 문인인 다산 정약용과 추사 김정희가 흠모하며 친분을 나눈 선승이다. 추사는 제주도로 귀양을 갔을 때 초의선사를 그리워하는 애끊는 편지를 보내 초의를 제주도로 불러들이기도 했다. 제주도를 떠날 때쯤 초의 선사는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는데 이에 추사가 너무 기쁜 표정을 짓자 초의선사가 연유를 물었다. 추사는 다리를 다친 초의선사가 제주도에 며칠간 더 머무를 수 밖에 없으니 이보다 즐거운 일이 있겠냐고 답했다 한다. 지난 97년 5월 초의선사가 문화인물로 선정된 이후 초의문화단지에는 초의선사를 추모하기 위한 다성사, 초의선사 기념전시관, 초의선사 차문화관과 초의선사가 40여년간 머물렀던 일지암 초당, 초의선사 생가 등이 새롭게 조성됐다. 초의기념관에서는 용운스님이 자리를 지키고 방문객들에게 초의선사의 정신과 초의선사의 발자취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뒤편으로는 기암봉우리가 솟아있는 봉수산이 우뚝 서 초의기념관의 운취를 더해준다. 입력시간 : 2005/08/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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