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와의 16강전이 열린 지난 18일 저녁, 응원단이 밀집한 주요 지역의 통화량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대표팀의 8강 진출 소식을 가족이나 연인에게 전하려는 시민들이 급증하면서 휴대폰 통화량이 평상시보다 최고 8배 가량 늘어나는 등 통신사업자들은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LG텔레콤의 019는 18일 오후 5시부터 새벽1시까지 지난 주 같은 시간대에 비해 통화량이 최고 8배까지 늘었다.
광화문의 경우 10만1,529통화로 지난 주 같은 시간대 3만1,031통화에 비해 3배 이상 늘었으며 시청 지역은 평상시 1만712통화에서 8만6,365통화로 8배나 증가했다.
KTF도 대학로 지역 통화량이 폴란드전 당시 2만 통화에서 18일 저녁에는 9만여 통화로 약 4배 증가했으며 광화문도 3만 통화에서 8만 통화로 약 3배 늘었다.
SK텔레콤 011과 017의 광화문 지역 휴대폰 통화량은 평상시보다 2배 이상 늘었으며 시청ㆍ대학로 등지도 2~3배 정도 통화량이 증가했다.
이탈리아전이 펼쳐진 대전 지역의 휴대폰 통화량도 평소에 비해 4배 가량 늘었다. SK텔레콤 중부지사는 "이날 오후 7시부터 4시간 동안 관내 011 및 017 휴대폰 통화량이 평일 같은 시간대에 비해 4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한편 TV 방송사들이 한국팀 경기도중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한 '경기 결과 맞추기' 이벤트를 진행했을 때는 일부 번호에 휴대폰 통화가 폭증, 일시적인 불통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정민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