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 첨단기술주 투자 지속할듯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투신권의 주식형 수익증권 수탁고는 지난 23일 현재 56조2,904억원으로 지난달의 56조8,642억원에 비해 5,738억원이 줄어 들었다. 그러나 정보통신주 등 첨단기술주에 집중투자하는 테마형펀드의 판매실적은 꾸준히 늘어 기존 주식형 수익증권의 환매자금이 테마형펀드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와관련, 현대투신의「바이코리아 밀레니엄칩」은 지난 11월 4일 이후에만 1조4,040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바이코리아 밀레니엄칩은 지난 7월 21일 설정된「바이코리아 정보통신주식」의 펀드명을 11월 4일부로 개명한 것인데, 개명 이전까지의 판매실적을 합치면 총 판매액이 1조8,621억원에 이른다. 정보통신 등 하이테크주식에만 집중투자하는 한국투신의「파워코리아 하이테크칩」역시 지난 13일부터 판매에 나서 24일 현재 870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대한투신의 경우 밀레니엄칩에 투자하는「윈윈코리아 뉴밀레니엄주식」, 코스닥종목에 투자하는「윈윈코리아 코스닥주식」, 첨단과학 및 하이테크주식에 투자하는「윈윈코리아 하이테크주식」등이 여타 펀드의 판매실적을 압도하고 있다. 이처럼 하이테크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의 판매액이 늘면서 정보통신주 및 코스닥시장에 투자하는 투신의 비중도 늘고 있다. 실제 거래소시장의 통신 5인방인 SK텔레콤·한국통신·데이콤·삼성전자·LG정보통신은 투신권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달들어 지난 23일까지 평균 44.2%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투신권은 또한 지난 10월 310억원, 11월 950억원, 그리고 12월 4,300억원 등코스닥시장에서의 순매수 규모도 지속 늘리고 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의 투신 거래규모는 지난 24일 현재 8,800억원으로 지난달의 4,700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으며, 이로인해 거래비중도 1.51%에서 2.67%로 커졌다. 증권업계는 투신권이 최근 판매하는 펀드가 하이테크주식을 집중편입하는 테마형펀드여서 정보통신주 등 첨단기술주에 대한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투신권은 매수세를 확산하기 보다는 선도주 중심의 저점매수, 고점매도에 치중해 거래소시장에서 나타났던 기관선호 종목중심의 슬림화현상이 코스닥시장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구영기자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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