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도 한류 불씨 심는다

한국문화예술센터 일본서 스카프전 열어


한국문화예술센터㈜(관장 이일영)는 일본 도쿄 신주쿠(新宿)에 있는 대형 한국공예 아트숍인 ‘인사동’에서 전통과 미적 감각이 담긴 ‘한국미술작품 스카프 일본 전’ 을 4월 1일부터 연다. 한달간 열리는 이번 전시는 식품에서 도서음반까지 모든 한국 상품을 판매하는 이오타사가 운영하는 매장에서 펼쳐진다는 점에서 ‘미술을 통한 한류’의 불씨를 심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크스크린 판화기법으로 제작된 스카프의 판매가격은 한화 13만원대. 이종상, 김천일, 김춘옥, 송수련, 심경자, 원문자, 이설자, 홍순주 등 전현직 미대 교수 15명을 포함해 화단에서 기반을 굳힌 중견ㆍ원로작가들과 신진 작가들이 고루 참여했다. 현란한 원색에 담긴 색으로 우리의 정신을 추슬러 가는 청주대 장혜용 교수의 작품에는 우리의 신명이 담겨져 있다. 특히 20여년간 독도를 그려온 일랑(一浪) 이종상 서울대 명예교수 겸 독도문화심기운동본부장(예술원 회원)의 독도 수묵화도 하늘색과 회색 스카프로 제작됐다. 지난해 한국 문학작품의 이미지를 담은 부채를 제작해 독일에서 전시회를 가진 적도 있는 이 관장은 “문화상품을 통해 우리 예술의 아름다움을 해외에 널리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세계 작가들의 작품을 스카프로 만들어 ‘세계스카프미술제’를 열고 일본과 유럽 등에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4월30일까지. (02)725-9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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