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전국 1만7,000여가구 공급
12월 한달간 전국에 1만7,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2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12월중 아파트 공급예정물량은 ▦한국주택협회 회원업체 1만2,525가구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회원업체 606가구 ▦대한주택공사 4,326가구 등 총 1만7,457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1월의 3만3,176가구에 비해 1만5,719가구(47.4%), 지난해 12월의 3만8,217가구보다 2만760가구(54.3%)가 줄어든 것이다.
이같이 공급물량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경기침체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업체들이 당초 계획물량중 상당수를 연기하거나 포기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용인을 비롯한 수도권의 미분양물량 적체도 공급물량 감소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지역=13개업체가 16개단지 총 4,047가구를 공급되며 이중 1,143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2월 실제공급물량은 서울지역 11차동시분양 아파트 3,191가구와 대림산업이 광진구 구의동에서 분양하는 주상복합 240가구 등 총 3,431가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11차동시분양 물량중 당산동 삼성아파트는 1,391가구로 대단지인데다 지하철2호선 당산역세권이라는 점에서, 마포구 용강동 삼성아파트는 한강조망이 가능한데다 일반분양분이 전체의 절반정도에 달해 로열층 당첨확률이 높아 청약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도봉구 창동 옛 샘표공장 부지의 태영아파트도 단지규모가 커 관심을 끌 아파트로 꼽힌다.
대림산업의 광진구 구의동 주상복합은 서울 강북지역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물량이어서 눈길을 끈다. 총 240가구로 50평형 이상의 대형평형으로만 구성된다.
◇인천ㆍ경기지역=7개업체가 7,07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용인에서는 금호건설(보정리ㆍ144가구), ㈜태영(풍덕천리ㆍ731가구), 주택공사(신갈 2,076가구, 상갈 40가구) 등이 분양에 나선다.
특히 신갈지구 주공아파트는 밀레니엄 시범단지로 조성되는 것이어서 청약결과가 주목된다.
롯데건설의 안양 비산동 아파트도 평촌 신도시와 맞닿아 있는 단지여서 수요자들의 청약열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김포에서는 오랜만에 ㈜한화와 대림산업이 각각 432가구, 583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방=모두 6,332가구가 공급될 계획인데 주로 부산ㆍ울산ㆍ경남등에 몰려있다. 부산에서는 롯데건설, 쌍용건설, 벽산건설, 동원개발 등이 총 2,919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울산 신정동에서 34~89평형 1,176가구의 대규모 단지를 분양한다.
그러나 나머지 지역에서는 공급계획이 아예 없거나 몇백가구 수준이어서 지방 분양시장 침체를 반영했다.
정구영기자
입력시간 2000/11/2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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