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노조 파업 결의
29일 민노총 총파업…병원파업은 타결
"勞 투쟁강도 약화 신호탄" 분석
예상밖 높은 찬성률…수위 촉각
현대자동차 노조가 22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 대비 69.66%(투표자 대비 75.44%)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이 끝난 뒤인 오는 25일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며 이어 29일 민주노총 총파업 일정에 맞춰 전면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병원파업 타결로 진정국면에 들어선 하투(夏鬪)가 새로운 고비를 맞게 됐다.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 4만1,515명을 대상으로 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3만8,337명(투표율 92.34%)이 투표한 가운데 찬성 2만8,921명(75.44%)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도 25일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정규직 노조의 파업일정에 동참할 방침이다. 또 기아차 노조는 25일, 쌍용차 노조는 24~25일 각각 파업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전 병원노사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돼 보건의료노조 소속 전국 121개 병원이 13일 만에 정상진료체제로 복귀했다. 병원 노사는 이날 오전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그간 쟁점이 됐던 토요휴무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2004년 노사합의안’에 서명했다.
양측은 이번 합의를 통해 7월1일자로 적용되는 주40시간제와 관련, ‘1일 8시간, 주5일 근무제’를 병원에 원칙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다만 병원 노사는 앞으로 1년 동안은 근로자들이 토요격주로 근무하는 방식을 통해 현재와 똑같은 토요진료제를 유지한 뒤 1년 후에 노사협의로 토요진료체제의 존속 여부를 재결정하기로 했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울산=곽경호기자 kkh1108@sed.co.kr
입력시간 : 2004-06-22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