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만리장성 경영권 국유화

중국은 극심한 훼손과 상업화에 시달리고 있는 만리장성의 경영권을 다시 국유화하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베이징시 정부는 바다링(八達嶺) 장성 경영권을 갖고 있던 3개 기관 및 기업과 협상을 벌여 최근 이곳의 경영권을 모두 정부가 회수, 입장권 수입을 문화재 보호당국에게 넘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7천600m 길이의 바다링 장성은 중국이 관광객들에게 공개하고 있는 만리장성 구간 가운데 가장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곳으로 한 기업이 빠다링 경영권을 경영자산으로 간주, 이를 증시에 상장하면서 상업화 논란을 겪었었다. 중국 정부는 바다링 경영권 회수와 함께 오는 5월 이전에 중국어와 영어로 된 130개의 안내판 및 안전지시판을 새로 정비할 계획이다. 이번 바다링 경영권 회수조치는 각 지역의 문화재 및 관광지에도 확대될 것으로보인다. 문화재 및 관광지 경영권을 확보한 기업들이 맹목적으로 이윤확대를 추구하면서 상업개발 면적을 확대, 문화재를 훼손, 또는 파괴하는 일이 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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