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업계 B2B 급속확산

건자재업계 B2B 급속확산 인터넷을 통한 건설자재 매매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업체를 주축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자체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 전자상거래를 통한 건자재구매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건자재나 소모성 자재의 소비가 많은 업계특성상 이러한 구매 시스템 도입이 시간이나 경비측면에서 비용절감효과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로 건설업체들의 e마켓플레이스 구축을 위해 지난해 6월 동부건설, 삼부건설, 동양고속 등 77개 건설업체가 출자, 영업을 개시한 빌더스넷(대표 최헌기 www.buildersnet.co.kr)은 현재 330개 건자재 수요업체와 1,300개 납품업체를 회원으로 확보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수요업체는 회원가입비와 사용료가 무료이며 공급자의 경우 입찰에서 낙찰된 기업만 거래액의 0.1~1.75%의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다. 이회사는 지난해의 경우 회원확보에 주력하느라 1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1,8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여회원사인 월드건설의 조석호팀장은 "오프라인 거래에 비해 3~10%의 구매원가 절감과 30%정도의 업무생산성이 제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빌더스넷은 앞으로 건자재뿐만 아니라 공사입찰, 건설전문용역입찰, MRO 및 중장비 임대차 등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물산 건설부문는 지난 99년 매트플라자(Matplaza)라는 인터넷 건자재구매시스템을 도입한 뒤 성과가 뛰어난 것으로 판단돼 삼성그룹내 소모품공급(MRO) 부문과 건자재 구입부문을 통합, 아이마켓코리아(대표 현만영 www.imarketkorea.com)라는 별도법인을 지난해 말 분사시켰다. 건설, 주택, 엔지니어링 부문의 건자재 구매를 통합한 이 시스템은 지난 한해 7,000억원을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건설도 지난해 인터넷 사업팀에서 인터넷구매시스템을 개설한 후 지난 한달간의 매출실적이 월간 전체구매액 1,200억원의 약 30%인 370억원에 달했다. 현대건설 역시 이 시스템이 비용과 인력측면의 절감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보고 오는 2월께 시스템을 보강, 본격적으로 인터넷 구매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빌더스넷의 이종세 부사장은 "건설부문 원가의 70%이상을 차지하는 조달유통 부문의 과감한 혁신과 정보화가 필수적"이라며 "중소업체들의 인터넷활용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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