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중공업 워크아웃 한달 연장

해외매각 지속 추진

C&중공업의 워크아웃 기간이 한달 연장되고 해외매각이 계속 추진된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6일 C&중공업의 워크아웃 기간을 오는 3월13일까지로 한달 연장하고 해외매각을 시도하는 데 대한 의견을 묻는 서면결의서를 채권단에 돌렸다. 결과는 9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는 최대 채권금융기관인 메리츠화재가 1월30일 제3자 매각안을 정식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메리츠화재는 현재 해외펀드 두 곳과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일본자금으로 운용되는 호주계 펀드와 중동계 펀드로 알려진 두 곳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추진 안건이 통과되려면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된다. 현재 메리츠화재가 채권금액의 51.48%를 갖고 있어 수출보험공사(21.48%)와 우리은행(4.71%) 등 주요 채권기관들의 찬성표를 받으면 가능하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메리츠화재가 주도적으로 M&A를 추진하겠다고 하니 한달은 기다려줘야 할 것 같다”며 “채권단이 매각에 적극 찬성한다기보다는 기다리는 데 동의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C&중공업 매각이 최종적으로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채권단의 또 다른 관계자는 “메리츠화재가 협상 대상 등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인수의향자에 대한 신뢰도 부족하고 매각 가능성에 대한 확신도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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