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영섭 부장검사)는 납품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강승철(54) 전 한국전력공사 상임감사와 한전 자회사인 한전KDN 임원 김모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한전 자회사인 한전KDN에 전력장비를 공급하는 IT업체 K사로부터 납품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배전운영 상황실 시스템과 근거리통신망(TRS) 등을 납품하는 K사는 한전KDN 사업의 상당 부분을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금품로비를 통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강씨는 이명박 정부 인수위원회 상임자문위원을 거쳐 2012 여수세계박람회 자문위원, 한국전력공사 상임감사위원, 석유관리원 이사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앞서 검찰은 K사에서 억대의 금품을 챙긴 혐의로 지난달 말 한전KDN 국모 처장과 김모 차장도 구속했다.
검찰은 한전 본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납품업체의 로비와 정치권 로비 여부 등도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