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봄바람 분다] 지방도 '파란불'
공공기관 이전 추진에…기업도시·신도시 호재
대덕테크노밸리등 60개 단지 4∼5월중 4만2,320가구 분양
부산등 전매금지 완화 지역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주목
입력 2005.04.14 14:47:01
수정
2005.04.14 14:47:01
‘지방도 더 이상 투자 사각지대가 될 수 없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안이 국회를 통과되면서 지방 부동산 시장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행정도시 뿐 아니라 공공기관 지방이전, 기업도시 개발 등이 추진되면서 국토균형개발에 대한 논의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KTX 개통에 뒤이어 충청권에서는 경부선 복복선전철 개통, 탕정 삼성전자 LCD단지, 아산 신도시 개발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차 동시분양을 했던 양산신도시가 순조롭게 청약을 마감하는 등 지방의 분양시장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올 봄 분양되는 아파트도 풍성하다. 업계에 따르면 4~5월 중 지방에 공급될 아파트 물량은 총 60여 개 단지, 4만2,320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될 물량은 3만7,992가구(임대, 오피스텔, 주상복합 포함). 전월에 비해 공급물량도 많고 대전ㆍ대구광역시, 충청권 등 호재가 많은 지역에 넓게 포진해 있다.
◇대전 대덕테크노밸리 2,700여 가구 동시분양=3월 양산신도시 동시분양에 이어 대전광역시에서도 대덕테크노밸리 7~12블록이 2차 동시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대덕테크노밸리는 대전광역시 유성구 관평동, 송강동 등에 조성되는 미래형 첨단벤처복합도시. 경부고속도로 신탄지IC와 호남고속도로 대덕밸리IC 사이에 위치해 진출입이 편리하고, 정부대전청사 대덕연구단지 카이스트 등도 인접해 IT와 도시기반시설이 어울어진 주거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지구 내에는 초등학교 5개교, 중학교 3개교, 고등학교 3개교 등의 교육시설이 설립되고, 편의시설과 문화센터, 가족놀이공원 워터피아도 들어선다.
이번 달 예정인 대덕테크노밸리 2차 동시분양에 참석하는 업체는 한화건설, 우림건설, 금성백조주택 등 3곳. 한화건설은 9~10블록에 33~48평형으로 구성된 1,358가구를 공급, 가장 큰 단지를 책임진다. 금성백조주택은 7, 8블록에 각각 36~50평형 493가구, 438가구 등을, 우림건설은 12블록에 35~60평형 493가구를 공급한다.
이 밖에 신도시 개발에 힘입어 교육, 산업단지, 교통체계를 보완하면 충청권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천안ㆍ아산권에서는 아산시 배방면에서 GS건설이 공급하는 1,875가구, 벽산건설이 천안시 청당동에 공급하는 1,647가구 등이 이 달 공급 물량 가운데선 눈에 띈다.
◇전매금지 완화지역 1,000가구 이상 매머드급 단지 주목=지난해 분양권 전매금지 완화의 훈풍을 타고 있는 대구와 부산지역에서 분양 물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말 부산, 대구, 울산, 창원, 양산, 광주 등 지방 6개 도시에 대해 투기과열지구 전매금지 기간을 완화했다. 이에 따라 분양권 전매금지기간이 ‘소유권 이전 등기시점’에서 ‘분양계약 후 1년 경과시’로 줄어들어 거래에 다소 숨통이 트였다. 분양계약을 체결한 아파트는 오는 2006년 1월부터 분양권을 거래할 수 있고, 시행일 현재 분양계약을 체결한 지 1년 된 아파트는 지금이라도 분양권을 팔 수 있게 된 것이다. 매입자들 입장에선 환금성을 보장 받을 수 있게 된 셈이다.
다음달 대구 달서구 상인동에서는 대림산업이 33~62평형 1,06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삼환기업도 대구 달성군 옥포면에 26~42평형의 중형 평형대 아파트 1,196가구를 분양할 계획. 롯데건설은 부산 사하구 다대동에서 24~63평형 1,478가구, 울산 남구에서 야음동 주공1단지 재건축아파트 20~56평형 2,421가구(일반분양 556가구)를 이 달 중 분양한다. 이 밖에 울산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천곡동에 34~90평형 1,012가구, 대우건설이 북구 매곡동에 28평형 1,155가구 등의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강원권 복선전철, 비투기과열지구 호재 여전=강원도에는 비투기과열지구의 장점과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예정 호재를 끼고 있는 물량이 나오고 있다. 춘천시 장학리에서는 두산산업개발이 33~59평형 679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오는 2009년 완공될 경춘선복성 개통시 서울에서 1시간 내 출퇴근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 중앙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가 연결되는 동면IC와 인접해 서울, 홍천, 인제 등을 오가기 쉽다. 한편 춘천 퇴계지구에서는 대한주택공사가 20, 23평형 국민임대 434가구 분양을 준비 중이기도 하다. 대한주택공사는 제주시 도련동에도 국민임대 382가구를 이 달 중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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