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올해 해외 모듈생산기지 및 물류거점을 대거 확충하는 등 공격적인 글로벌 경영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16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올해 해외 투자규모를 지난해보다 68% 늘어난 2,987억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올해 유압이 아닌 모터를 이용해 조향장치를 구동시켜 주행안정성을 높여주는 ‘MMPS(Motor-Driven Power Steering)’ 제도 등 핵심 고부가가치 부품 제조사업에 진출함으로써 매출 8조2,000억ㆍ영업이익 8,825억원을 각각 달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구체적으로 모듈사업의 강화를 위해 올해 슬로바키아 및 인도에 모듈공장을 설립하고 다임러크라이슬러에 모듈을 공급하는 공장을 미국에 세워 현재 7개인 글로벌 생산거점을 10개로 늘리기로 했다.
에어백 부문에서는 현재 430만대인 생산능력을 오는 2010년까지 715만대 규모로 늘리고 ABS(미끄럼방지장치) 및 ESP(차량자세제어장치)의 생산능력도 120만대에서 2007년까지 240만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또 원활한 부품공급을 위해 중국 통합 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해외 전문 유통망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마이애미, 브레멘, 루멘 등 12개 지역에 보유하고 있는 해외 물류거점도 2007년까지 17개로 늘리기로 했다.
한규환 부회장은 “미래를 준비하는 경영을 펼쳐 달러화 약세 등의 대외 리스크를 극복하고 부채비율도 76.1%(지난해 말 82.9%)로 낮춰 재무건전성을 확보함으로써 올해를 ‘글로벌 톱10 도약을 위한 질적 경쟁력 강화의 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