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나 폐에 염증이 생기고 폐 조직이 파괴돼 기침이나 가래, 호흡곤란 증상이 생기고 폐활량이 감소하는 만성폐색성폐질환 환자가 흡연율 하락에 따라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세계 금연의 날(31일)'을 앞두고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만성폐색성폐질환(COPD) 진료환자 수가 2006년 65만8,000명에서 2010년 60만9,000명으로 5만명 가까이 줄었다고 30일 밝혔다. 연평균 감소율은 약 1.8%에 이른다.
다만 COPD 관련 총진료비는 2006년 844억원에서 2010년 1,056억원으로 5년간 약 212억원이 늘었다.
연령별(2010년 기준)로는 70대 이상이 29.9%로 가장 많았고 60대 21.8%, 50대 15.9%의 순이었다. 계절별로는 3~5월과 10~12월 등 환절기에 집중됐다.
COPD는 초기에는 증상이 전혀 없을 수 있으나 질환이 진행되면서 만성기침∙가래∙호흡곤란을 느낄 수 있다. 호흡곤란은 천식이나 감기, 기타 폐질환 이외에도 심장질환과 같은 여러 질환과 동반해 나타날 수 있고 원인질환에 따라 치료방법도 다를 수 있어 의사의 정확한 진료와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COPD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다. 흡연하면 폐활량이 정상적인 경우에 비해 빠르게 줄어든다. 또 장기간의 흡연은 정상 폐 조직을 파괴해 제 기능을 못하는 '공기주머니' 형태의 폐기종을 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