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의 반도체 관련주들이 3ㆍ4분기에 뚜렷한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액정화면(LCD) 관련주들은 대부분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통신장비주와 휴대폰 부품주의 경우 기존 대형주는 하락하는 대신 새얼굴이 급부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이달말부터 시작되는 코스닥 기업의 실적 발표에 앞서 3분기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많다”며 “관련 종목들에 대해 긍정적인 투자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10일 에프엔가이드가 각 증권사들이 분석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는 81개 코스닥 종목의 영업이익 추정치(평균)를 집계한 결과 반도체 장비업체인 피에스케이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11% 증가한 67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에스케이 외에도 이오테크닉스, 아이피에스, 테크노세미켐, 원익쿼츠, 심텍 등 반도체 업체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40~147% 선으로 높아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크게 하락하는 업체로는 LCD 재료 업체인 신화인터텍이 꼽혔다. 신화인터텍은 3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82.25% 하락한 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또 에이디피, 삼진엘앤디. 네패스, LG마이크론, 우주일렉트로, 파이컴, 디에스엘시디 등 LCD 관련주들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50% 가량 줄어 패널가격 인하 등으로 인한 타격을 실감케 했다. 하지만 LCD업체 중에서도 케이엘테크, 성일텔레콤, 우리이티아이 등은 양호한 성적을 낼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수익원의 안정성을 확보하거나 LCD 사업 비중이 높지 않은 업체들의 경우 상승세를 유지했다”며 “이들 업체의 경우 4ㆍ4분기 이후 실적 전망도 견조한 경우가 많아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통신장비주와 휴대폰 부품주 중에서는 기존 대표주가 지고 대신 새얼굴이 뜨는 추세가 두드러졌다. 통신장비업체인 다산네트웍스는 지난해 동기보다 220% 가량 급증한 약 4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반면 4분기 이후 실적 기대감으로 주목받은 휴맥스의 영업이익은 19.74% 하락한 155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또 휴대폰 부품주인 피앤텔과 인탑스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8.46%, 1.18% 감소하는 반면 코아로직과 아모텍 등은 각각 58%, 4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조선 기자재, 기계 업체 중에서는 태웅 등 기존 ‘조선기자재 3인방’을 제치고 화인텍ㆍ성광벤드ㆍ티에스엠텍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추정됐으며 자동차 부품업체 중에서는 평화정공의 영업이익이 1,027%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