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거래세 인하로 증시 부양을 꾀했던 중국이 신주 발행 제한, 주식 투자 대출 허용 등 추가적인 증시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씨틱(中信) 증권의 청웨이칭 수석투자전략가는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증권거래세 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안정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기업들의 신주 발행을 엄격히 제한해 물량 증가를 막고 투자자들이 돈을 빌려 주식 투자에 나서도록 허용하는 것 등이 증권 당국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 증권 당국이 시장의 물량 부담을 줄임으로써 주가를 부양하거나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용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 투자 여력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신주 발행 제한 조치가 현실화되면, 중국 증시에서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물량 부담을 크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의 주식 발행 규모는 최근 2년새 크게 늘었는데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4배나 많은 255억 위안(3조 6,000억 달러) 어치의 주식이 추가로 발행됐으며 올 들어서도 이미 지금까지 149억 위안 규모의 주식이 추가로 시장에 나왔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24일 증권거래세를 0.3%에서 0.1%로 인하하는 조치를 발표하고 지난 20일에도 상장기업의 대주주가 전체 발행주식의 1% 이상의 비유통주를 처분하고자 할 때는 ‘블록 딜’을 통해 거래하도록 하는 등의 증시 부양책을 내놨다.
그러나 25일 상하이 증시가 소폭(0.7%) 하락한 데서 볼 수 있듯이 이 정도 부양책으로는 주가를 지지하는 데 역부족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