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위안화 가치절하를 위한 달러 매입 정책이 미국의 금융시장을 왜곡시켜 인플레이션 위험을 가중시킨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티모시 가이스너(사진)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9일(현지시간) 맨해튼 저팬소사이어티 강연회에 참석해 “중국 등 해외국가의 달러 매입은 미국 채권수익률을 낮추는 등 경기부양적인 상황을 만들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며 “미국은 이를 상쇄하기 위해 충분한 긴축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국가들의 외환정책을 겨냥해 “기존에 경직된 외환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던 국가들의 환율정책 조치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볼 수 없다”며 “하지만 우리는 이를 환영하며 이는 세계 금융시스템을 위해서도 고무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7%에 달하는 현상이 지속될 경우 미국이 그 동안 누렸던 해외 투자처로서의 매력은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며 “저금리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낮은 저축률과 이미 크게 높아진 생산성을 감안할 경우 적자문제가 해결되기 힘들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타깃팅은 중앙은행의 의도를 명시적으로 밝혀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행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