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외국기업 1년도 안돼 퇴출위기 몰리기도 [국내 증시 '무늬만 국제화'] 첨단기업 한곳도 없고 아예 연락조차 안되기도이젠 엄격한 심사 통해 우량업체 상장 유도해야 최수문기자 chs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국내증시의 국제화에 비상이 걸렸다. 대다수 외국계 상장사들이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하다 보니 '있으나마나'한 존재로 전락했다. 투자자들이 외국계 기업을 기피하는 가운데 일부 기업은 상장 1년도 되지 않아 퇴출 우려에 시달릴 정도다. 이에 따라 아무리 증시 국제화가 급하더라도 상장 단계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확보한 업체들을 유치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엄격한 심사를 통해 우량기업의 상장을 유도해야 한다는 얘기다. ◇ 첨단기업은 전혀 없어 현재까지 상장된 8개 외국계 기업 가운데 절반이 넘는 4개사가 섬유나 음식료 업종 등에 속한 중소기업들이다. 화풍집단KDR는 방적업체를 자회사로 가진 지주회사이고 중국원양자원은 원양어업 등이 주력사업 분야다. 물론 소비재라고 해서 수익창출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고 현지에서는 유망기업으로 인정 받고 있지만 국내 산업구조로는 성장성이 높은 기업으로 분류하기 어렵다. 당초 외국계 기업에 대한 기대가 턱없이 높았던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3노드디지탈은 지난2007년 8월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최초의 외국계 기업 상장'이라는 기대로 한달 동안 주가가 5배 이상 폭등했지만 거품은 오래가지 않았다. 주가는 이내 급락세로 돌아서 지금은 시초가(2,490원)에도 못 미치는 2,200원으로 떨어졌다. 이밖에 상당수 외국계 상장사들의 주가가 상장 직후 큰 폭으로 하락해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상장된 연합과기의 경우 감사의견 '의견거절'로 상장 5개월 만에 상장폐지 대상으로 전락해 큰 충격을 줬다. 그후 외부감사인을 변경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가까스로 살아남았지만 여전히 불안감을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IPO담당자는 "거래소나 증권업계에서 과거에는 유치 쪽에 방점을 찍었지만 최근에는 연합과기 사태도 있고 해서 심사를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 회사 정보를 알 수 없어 투자정보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통로도 부족하다. 올 외국계 기업 대부분의 실적이 그리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알지 못한다. 현재 국내 사무소를 운영하는 외국계 상장사는 3노드디지탈 등 3곳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국내 홍보대행사 등을 대리인으로 뒀거나 아예 연락조차 되지 않는다. 회사 차원의 기업설명회(IR)가 열리지도 않고 증권사들도 이들을 대상으로 한 분석보고서를 내지 않는다. 현재 중국원양자원(4,684억원)ㆍ3노드디지탈(1,056억원)ㆍ차이나그레이트(1,760억원) 등 3개사의 시총이 1,000억원선을 넘을 뿐 나머지는 소형사들이다. 일본계인 네프로아이티는 165억원대에 불과하다. 아무리 성장성이 있다고 해도 투자를 유치하기에는 턱없이 규모가 작다. ◇ 아직은 투자 불안감 높아 외국계 상장사들이 공모가보다도 크게 떨어진 상태지만 아직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실적향상 기대로 국내증시가 크게 올랐지만 여전히 대형주 위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고 있고 회계투명성이나 기업정보 공개가 활발한 만큼 조만간 외국계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8월 3노드디지탈이 중국 선전 본사와 서울을 연결하는 국내 첫 화상IR를 가져 호평을 받은 것이 단적인 예다. 정성훈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액 대비 시가총액이 적어 저평가돼 있고 회계투명성 문제도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만 성장성과 수익성, 전방산업의 안정성 등을 감안해 아직은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