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의 열기가 확산되며 아파트 분양가가 슬금슬금 오르고 있는 가운데 가격경쟁력을 갖춘 공공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시 SH공사 등이 공급하는 공공분양 아파트는 인근 민간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교통과 생활편의시설, 녹지 등을 체계적으로 조성하는 공공택지에 들어서는 만큼 주거환경도 양호하다. 특히 정부가 9·1대책을 통해 오는 2017년까지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을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기존 택지지구 내 공공분양 아파트의 희소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용면적 85㎡ 이하 공공분양 아파트는 만 19세 이상의 무주택 세대 구성원으로 청약저축이나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해 1·2순위(2순위는 당해청약 가능지역 거주자)별로 청약할 수 있다. 전용면적 60㎡ 이하의 경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3인 이하 가구 473만4,603원·4인 가구 522만4,645원) 이하여야 신청할 수 있으며 2억1,550만원 초과 부동산(토지·건축물)이나 2,794만원 초과 승용차 보유자는 입주대상에서 제외된다. 특별공급은 생애최초구입자(20%), 신혼부부(15%), 3자녀 이상(10%), 노부모 부양(5%) 및 유공자·장애인 등 기타(15%)를 대상으로 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이후 올 연말까지 LH와 SH공사 등이 전국에서 8,800여가구의 공공분양주택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6월에는 LH가 부천 옥길지구에서 60㎡(이하 전용면적 기준) 253가구와 60~85㎡ 1,065가구를 공급한다. 부천 옥길지구는 직선거리 3㎞ 이내에 지하철 1호선 역곡역과 지하철 7호선 온수역이 있으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시흥IC, 서해안로가 사업지구에 인접해 양호한 광역교통 인프라 및 서울 서부권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8월에는 SH공사가 서울 마곡지구에서 분양에 나선다. 59·84㎡로 구성돼 있으며 총 520가구 규모다. 서울의 마지막 대형 택지지구인 마곡지구는 지하철 9호선과 5호선, 공항철도가 지나는 트리플 역세권으로 LG그룹·대우조선해양·코오롱·이랜드 등 탄탄한 기업 배후수요도 갖췄다.
9월에는 LH가 구리 갈매지구에서 60~85㎡ 382가구를 선보인다. 구리 갈매지구는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 일대 총 143만㎡ 면적에 조성되며 계획인구 2만6,500여명에 수용가구 수는 9,900여가구에 이른다.
10월에는 LH의 하남 미사지구 공공분양 물량이 관심을 끈다. 60㎡ 이하 280가구와 60~85㎡ 375가구로 이뤄진다. 하남 미사지구는 서울 강동구와 바로 경계를 이루고 있어 뛰어난 서울 접근성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올림픽대로 및 천호대로를 이용해 서울 강남 등 중심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으며 서울 지하철 5호선의 지구 내 연장이 확정된 상태다.
11월에는 충청권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LH의 공공분양 물량이 나온다. 60㎡ 이하 1,174가구와 60~85㎡ 349가구로 총 1,523가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