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등 5개 외국은행 中 신용카드시장 진출

"조건 충족되면 사업인가"

씨티그룹 등 5개 은행이 외국 법인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신용카드 사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중국 정부가 19일 밝혔다.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 치젠밍 부주임은 이날 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기술적조건들이 충족될 경우 이들 업체는 정식으로 신용카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언제 이들에 사업 인가를 내 줄지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신용카드를 발급하게 될 외국 은행들은 씨티그룹 외에 영국 HSBC, 스탠더드 차터드, 홍콩의 동아시아은행 및 항셍은행 등이다. 외국 은행들은 그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중국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하기를 학수고대해 왔다. 중국 정부는 원칙적으로 지난 2004년부터 외국 은행들이 신용카드를 발급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아직까지 사업을 영위하지 못해 왔다. 한편 세계적 경영전략 컨설팅업체인 매킨지에 따르면 중국에서 발급된 신용카드는 2003년 300만장 미만이었으나 작년에는 4천만장으로 폭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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